
"5억 원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 일본을 발칵 뒤집은 증권 계좌 해킹 대사건
지난 몇 개월간 일본 금융계를 뒤흔든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증권 계좌 대규모 해킹 사건입니다. 피해 규모가 무려 7110억 원에 달하고, 16,000건이 넘는 계좌가 타겟이 되었다니요. 경찰이 "전 대미문의 사건"이라고 표현할 정도니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 80대 노부부는 "배당금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평소처럼 클릭했는데, 몇 일 후 계좌를 확인해보니 5억 원에 해당하는 주식이 모두 사라져있었습니다. 그분의 표현처럼 "일순간에 인생 자산을 빼앗기신" 거죠. 이게 한두 사건이 아닙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범죄 수법은 꽤 치밀합니다. 먼저 해커들은 증권사를 사칭한 정교한 메일을 보냅니다. "배당금 안내", "계좌 확인 필수" 같은 제목이죠. 클릭하면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되고, 여기서 ID와 비밀번호를 빼앗는 겁니다. 이건 말 그대로 낚싯바늘에 걸려드는 거예요. 다만 이번 사건의 진짜 무서운 부분은 계좌를 탈취한 후입니다.
범죄집단의 2단계 공략을 보세요. 해킹한 계좌로 피해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아 치웁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다른 곳에서 미리 매집해둔 "정크 주식"들을 대거 매수합니다. 주가가 싼 "동전주"들이죠. 거래량이 적어서 소량 매수만으로도 주가가 쑥 올라갑니다. 주가가 올라가면 범죄조직이 미리 사둔 주식을 팔아서 차익을 챙기는 겁니다. 그리고 남겨진 건 피해자들에게만 쓸모없는 싼 주식들뿐이에요.
이 수법이 악랄한 이유는 "상장 조작"이라는 금융 범죄까지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사이버 공격과 증권 범죄를 결합한 전 대미문의 사건"이라고 평가했어요.
한국인이 봐야 할 이유: 보안 투자의 차이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나옵니다. 일본의 대형 증권사들과 온라인 증권사들의 보상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예요.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 같은 대면 증권사들은 해킹된 계좌의 주식을 시장에서 다시 사서 고객에게 돌려줬습니다. 거기에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어요. 반면 SBI, 라쿠텐 같은 온라인 증권사들은 피해액의 절반만 돌려주기로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대면 증권사는 직원도 많고, 자체 거래 부서도 있어서 개별 대응이 가능합니다. 반면 온라인 증권사는 저비용 구조로 경쟁했던 만큼, 이런 대규모 사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거죠.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 증권사들은 어떨까요? 한국투자증권이 IT 투자의 무려 13.2%를 보안에 쏟아붓고, 토스증권도 적극적으로 내부 보안 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사건 이후에 서둘러 대응하는 반면, 한국은 미리 대비했다는 의미죠. 마치 불이 난 후 소화기를 사는 것과, 미리 자동 소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차이 같습니다.
그리고... 법적 싸움까지?
더 황당한 건 보상 문제로 소송까지 나갔다는 겁니다. 한 대학 강사 리키요시는 SBI 증권을 상대로 "피해액 전액 반환"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어요.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향후 일본 금융 시장의 규칙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의 금융청도 맥없이 당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0월부터 **생체인식 기반 다중 인증(패스키)**을 의무화하기로 했거든요. 얼굴 인식이나 지문으로 로그인하는 방식이죠. 라쿠텐증권은 10월 26일부터, 노무라증권은 10월 18일부터 이미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결론: "편함"과 "안전" 중 뭘 택할 거냐
이 사건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합니다. 투자자들의 편리성과 안전성 중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가.
일본은 지금 그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다중 인증이 번거롭다고 투덜대는 고객들, 그러나 계좌 해킹으로 노후 자금을 잃은 피해자들. 이 사이에서 증권사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라는 기조로 선회했어요.
한국의 증권사들도 이 사건을 남의 일로 봐서는 안 됩니다. 글로벌 사이버 범죄 집단은 국경을 안 봅니다. 일본의 오늘이 한국의 내일일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부터 더욱 철저한 보안과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갖춰야합니다.
"배당금 안내" 같은 심심한 메일도 의심해야 합니다. 앞으로 온라인 증권사를 이용할 때는 다중 인증을 주저 말고 활성화하세요. 5억 원을 한 순간에 잃는 것보다는, 매번 지문을 찍는 게 한백만 번 낫으니까요.
'신문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0년 이후 최고의 한 해? 미국 채권 시장의 뜨거운 랠리 (0) | 2025.11.19 |
|---|---|
| 다카이치 총리의 '불장난' 한 방에 일본 경제 2조 엔 증발? 中 역대급 보복에 열도 관광업계 '초비상' (0) | 2025.11.19 |
| 일본이 "일하기만 하는" 경제에서 탈출해야 하는 이유, 한국도 남의 일 아니다 (0) | 2025.11.19 |
| 日 다카이치 총리, 중앙은행 총재 만나 'OK' 사인…근데 엔화는 155엔 뚫고 지옥행? 이거 괜찮은 거 맞나요? (0) | 2025.11.19 |
| "돈 없는 중산층, 미국의 꿈에서 제외된다"... 부자만을 위한 경제의 민낯 (0) | 2025.11.19 |
| 일본의 "감세 살포식" 정책의 진짜 이유...한국과의 비교로 보이는 경제정책의 전략적 차이 (0) | 2025.11.18 |
| 태국의 "빚 탕감령" 논란... 한국인들도 남의 일 아니다? (0) | 2025.11.18 |
| 일본 회계스캔들의 진짜 무서운 점: 니덱 "보증 없는 결산"이 왜 한국인도 봐야 할까 (0) | 2025.11.18 |